Bizcowork 개발팀의 탄생

Bizcowork은 창업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이며, 현재 1cup.kr을 운영중입니다.

1cup의 개발은 외부 업체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플랫폼의 확장을 위해 내부 개발팀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Bizcowork의 첫 개발자

회사에서는 Bizcowork을 창업 교육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과 유지보수가 필요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플랫폼 개발을 위해서는 좋은 개발자들이 필요했으며, 단순히 현재 프로젝트의 개발을 넘어서 앞으로도 좋은 개발자들이 찾아 올 수 있는 회사가 되길 원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와 이영석 개발자가 위와 같은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Bizcowork의 첫번째 개발자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책임을 맡게 되었지만, “당신은 준비된 개발자입니까?”라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글쎄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2년을 채워가는 개발자일 뿐이고, 두번의 이직을 경험했지만 아직도 제대로된 서비스를 개발해봤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태인, 겨우 돌아갈 수 있는 코드를 쓰는 개발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Bizcowork과 같이 일 할 수 있게된 것도 2020년 하반기 채용에 전부 실패한 저를 학부생 때 연구실에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저를 좋게 봐주신 대표님이 불러주셨기 때문이었고, 저도 내년 상반기 채용까지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개발을 쉬지 않는 것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사 당시에는 굉장히 가벼운, 그저 이전보다 깔끔한 코드를 써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보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가볍게 시작하고자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한 첫날 제게 맡겨진 일은 현장실습을 신청한 인턴의 면접이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준비를 하였지만 사실은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바로 몇주 전까지만 해도 다른 회사에서 주니어 개발자로 면접을 보러 다니던 입장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은 인지부조화가 찾아올 정도의 급격한 변화였으니까요.

그제서야 제가 가진 역할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닌 팀을 리딩하는 역을 맡게 되었으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

제가 받은 프로젝트는 기존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분리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라였지만, 당장 개발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회사에 개발자는 저를 포함 전부 주니어 개발자 둘 뿐이어서, 먼저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주니어 개발자 두명이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갑자기 좋은 개발 환경을 갖출 수 있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먼저 최소한 갖추어야 할 것을 생각해보기로 하였고, 그러던 와중 하나의 글을 읽고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초보 개발자에게 - 이런데에서 일하지 말자

위의 글에서는 7가지 피해야하는 회사의 요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여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 Version control 도입

  • Automated deploy system, Build System 구축

  • Monitering System 도입.

  • Testing enviorment, Staging enviorment 구축

  • Test driven devlopement 도입

  • Code review 도입

  • Bug tracking system 도입

Version control으로는 Github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체크해뒀습니다.


마치며

6개의 과제가 남았네요, 앞으로 devlog에 작성되는 글은 주니어 개발자 둘이 피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이름을 “Bizcowork 기술 블로그”가 아닌 “Bizcowork Devlog”로 한 것도 준비되지 않은 개발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기에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그러니 부족함이 있더라도 시적허용 느낌으로 눈감아 주시고, 가볍게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